위 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6
이용시간: 09:00 ~ 18:00 (17시30분 입장마감)
입 장 료: 무료
휴 관 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관) / 1월1일
짧은 가을이 아쉬워, 또다른 서울 단풍 명소를 소개합니다.
번잡한 북촌한옥마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며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실 전 작년 가을에 방문했었던 거지만,
어느 계절에 방문해보아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우선 입구부터, 굉장히 높은,
북촌의 높은 대지에 위치한 이 가옥은 한눈에 보아도 일반 서민의 가옥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선 사대부가의 솟을대문 형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이완용의 조카이며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1913년에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백인제가옥이라는 이름은 1944년부터 거주하였던 재단법인 백병원의 설립자 백인제 박사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옥의 마지막 소유자로 2009년에 서울시에 인도하면서 문화재로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제 찾아보니 온라인 해설을 예약해서 들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회차당 15명까지, 해설시간 30분, 무료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오디오가이드도 대여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가옥을 감상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대문을 들어서면 위 사진처럼
주거공간과 분리된 빨간 벽돌담의 중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옥과 빨간 벽돌담이 생각보다 굉장히 조화롭습니다.
나무로 건물을 지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벽면을 유리로 창을 낸 것이 너무나 멋스러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건축물 양식이라고 하네요.
사랑채의 넓은 마당과 정원은
그 시대 상류층 집주인의 여유로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전형적인 주택은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지어졌는데,
이 건물은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하게 지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채는 사랑채보다 약간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채와 안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별당채 입니다.
저는 이 공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주요 생활공간과 분리되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조용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아니였을까..
작게 만든 출입문 조차 멋있습니다.
돌 기둥을 다리처럼 그 위에 지은 목조건물이 특이하네요.
다시 입구쪽으로 나왔습니다.
창덕궁 후원에서 가을을 제대로 즐긴지 못한 아쉬움을 😢
백인제 가옥을 방문했던 사진을 다시 보며 달래었습니다. ㅋㅋ
서울 곳곳에 참 가볼만한 곳이 많네요.
이런 문화재들이 더 잘 보전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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