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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폼페이 유물전 - 그대, 그곳에 있었다' 뒤늦게 올리는 더현대서울 전시회 관람 후기

by Doodo.Y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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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다녀온 더 현대 서울 '폼페이 유물전' 관람 리뷰

2024.01.13 - 2024.05.06 기간동안 진행되었던 전시회 였는데 저는 3월에 방문하였습니다.

 

더 현대 서울에서 하는 전시에 가끔 가게 되는데 접근성도 좋고 

다른 전시회에 비해 늦은 시간까지 관람이 가능하여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평일에 퇴근후에도 방문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해당 전시도 월~목 오후 8시까지, 금~일 오후8시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9호선 여의도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전시 장소는 6층 ALT.1 이었습니다.

 

 

입장권을 받은 후에 오디오가이드 기기를 대여하였습니다~

신분증/신용카드를 맡기고 3천원 결제하면 현장에서 기기를 대여 가능합니다. 

휴대폰으로 앱을 다운받으면 오디오가이드를 청취 가능하기도 하네요.

요즘은 오디오가이드가 대부분 마련되어있는데 전시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서 좋은 것 같아요. 

 

 

다시 보니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였네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 - 폼페이 유물 127점이 전시되었습니다.

 

위키백과 '폼페이' 설명에 대한 사진 참고

 

이탈리아 고대 남부 항구도시였던 폼페이에서 79년 8월 24일 발생한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화산재와 화산암, 가스 등이 도시 전체를 뒤엎어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이후 화산재와 함께 도시 전체가 파묻혀버렸습니다.

그 후 1592년 수로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고 1748년 시작한 발굴 작업에 의해 사라졌던 폼페이 유적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꽤나 온전히 보전되어 있던 유물들로 인해 고대 로마 제국의 문화와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좋은 기초자료가 되었습니다. 

물론 폼페이 도시에는 엄청난 비극이었지만요...

 

 

이번 전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구역이 정해져 있어 해당 작품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가니메데와 독수리'

 

거대한 조각상 등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는데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신화 등의 작품들이 제작된 것 같습니다. 

사람의 근육은 물론이고 옆에 같이 조각된 개의 모습도 실제와 같이 너무 정교하게 제작되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아프로디테

 

젊은 디오니소스의 거대 두상

 

 

춤추는 마이나드

이번 전시의 포스터로 활용되기도 한 위의 작품은 술과 축제의 신 '디오니소스'의 추종자인 마이나드의 황홀경에 빠져 춤추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프레스코화(fresco, 석회로 벽을 바르고 마르기전에 수분이 있는 동안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 로 제작된 벽화들이 2천년의 세월동안 이렇게 보존이 잘 된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색감이 너무 선명하네요~

 

연극가면이 새겨진 대리석 조각

 

하르피이아가 조각된 라브룸(수반)

 

스킬라가 조각된 정원용 수반

 

 

 

 

 

바다괴물을 타고 있는 여인이 새겨진 오스킬룸(oscillum)과 메두사 머리가 새겨진 오스킬룸

 

 

디오니소스의 헤르마

'헤르마'는 직사각형 기둥위에 두상이 놓인 조각상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국경이나 교차로 등을 표시하기 위해 세워두었던 기둥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조각상인줄만 알았는데 뭔가 현대의 생활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ㅡ 목적이 있으면서 미적, 재미도 있는 이 기둥이 인상 깊었습니다. 

 

장옷을 걸친 여인을 표현상 조각상

고대 그리스인들은 미의 기준을 비율, 대칭, 조화, 균형 등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스 여신을 표현한 것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의 여인상이었습니다. 

 

 

1860년 폼페이 유적의 발굴 당시 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가 사람들의 존재가 발견되지 않는것과 흙더미 사이사이에서 발견되는 빈 공간에 의문을 가지고 그곳에 석고를 부어보자 화산 폭발 당시 죽어간 사람들의 형체가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폼페이 발굴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마지막 작품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한 여인이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그저 엎드린 채 죽어간 모습을 영상과 함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엄한 노래와 함께 폼페이 최후의 날을 슬프도록 표현하였네요.

 

사실 제가 이번 전시에서 기대했던 건 폼페이 마지막 날의 생생한 모습이었는데, 당시 폼페이 도시의 문화와 예술 등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시를 보는내내 굉장히 오랜 과거의 고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발전된 도시 모습을 보며 놀라워 했던 것 같아요.

작품 외에도 곳곳에 영상 미디어들을 볼 수 있게 배치하여 관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폼페이 마지막날, 화산이 폭발하고 화산재가 도시로 날아오는 모습, 도시가 그렇게 사라져간 모습도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에 있을 또다른 폼페이 전시를 기대하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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